[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코로나 우울(코로나 블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우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합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이동훈 교수 논문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3명(29.7%)은 코로나19 기간 우울감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한 응답자도 절반 가량(48.6%)이었습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이동훈 교수 논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일반 대중의 두려움과 심리, 사회적 경험이 우울, 불안에 미치는 영향’. 2020년 4월 13~21일 18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 상대 온라인 설문조사.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각종 취미와 ‘홈트’ ‘홈캉스’ 등으로 우울증 극복에 힘쓰고 있지만 이 또한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죠. 작금의 시대를 “코로나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제는 코로나19뿐 아니라 각종 전염병에 예방할 수 있는 문화로 변해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염을 막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예방수칙 중 하나인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과 ‘언택트(비대면)’ 생활방식은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이미 배달은 대부분이 ‘비대면’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문화 예술 공연이나 관광 등도 VR이나 AR로 관람할 수 있게 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고 있죠.
여기에 더해 책도 서점이나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 도서관시스템 ‘스마트도서관’이 부쩍 눈에 띄는 요즘입니다. 스마트도서관은 이용자의 접근성이 높은 지하철역에 주로 설치돼 있지만 구청이나 주민센터와 같은 관공서, 버스정류장 혹은 대형 아파트나 쇼핑몰 등에서도 만날 수 있죠. 특히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의 경우 접근성이 용이하고 출‧퇴근 시 등 편리한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구시 달서구에서는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제14회 언택트(비대면) 달서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정해진 거리(하프, 10㎞, 5㎞)를 달리는 방식이죠.
참가자가 스마트폰 앱 등 거리와 시간을 잴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완주 기록을 잰 뒤 인증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완주자 1인당 1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적립해 코로나19로 힘든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참가자 접수 마감일은 9월 11일입니다.
코로나19 이후의 삶이 더 좋아질지, 혹은 나빠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어떻게 이 재앙을 잘 헤쳐 나가고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코로나 우울을 앓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삶의 방식을 규칙적으로 바꿔나가고 자기개발이나 힐링을 위한 취미를 한 가지씩 만들어 생활 속에 적용한다면, 코로나 우울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