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이 9일 오후 한강공원 인근에서 배달앱으로 주문한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 ‘한강공원에서의 모임과 배달 주문을 잠시만 멈춰주세요’ (제공: 천지일보 구독자) ⓒ천지일보 2020.9.9
‘배달의 민족’이 9일 오후 한강공원 인근에서 배달앱으로 주문한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 ‘한강공원에서의 모임과 배달 주문을 잠시만 멈춰주세요’ (제공: 천지일보 구독자) ⓒ천지일보 2020.9.9

한강 인근 배달주문 접수 시… 배달앱사 ‘주문 자제 안내문’ 발송

공원 인근 음식점 배달주문 자제요청… ‘배달자제 안내문’ 부착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내 8개 주요 배달앱사에 한강 시민공원 내 배달을 자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가 한강공원 내 음식물 배달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국내 8개 주요 배달앱 업체에 전달했다. 8개 업체는 만나플래닛, 스폰지, 먹깨비, 배달통,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 (유)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허니비즈다.

시에 따르면 한강공원 이용객수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야외감염위험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강공원 내 배달주문 자제를 통해 시민들이 한강공원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앞서 서울시는 시민들이 음식점 이용을 제한한 조치로 인해 공원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중 일부 밀집 지역 출입을 통제했다. 한강공원 내 매점 28곳과 카페 7곳에 대해 영업시간을 단축해 11개 한강공원 주차장(43개소)도 저녁 9시 이후 진입을 금지하는 등 관련 조치를 시행했다.

주요 8개 배달앱사는 서울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배달앱 접속 시 한강공원 내 배달주문을 자제해 줄 것을 알리는 안내문을 띄우기로 했다.

소비자가 한강공원 인근 지역에서 배달을 요청하는 경우 ‘자제 안내문’을 발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이르면 오늘 오후 중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한강 인근에서 영업하는 음식점 등 영업자들에게도 한강시민공원 내 배달주문 접수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시는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배달 주문 접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여의도, 뚝섬 한강 공원 두 곳에 배달 주문 자제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공원 내 야외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출입 통제 지역이 아닌 곳에서 음식 배달을 주문하는 것을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도 한강공원 일부 지역에서만 앱 사용을 막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천만시민의 쉼터인 한강공원에서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당분간 한강공원 내 배달주문과 취식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울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배달앱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뚝섬한강공원 내 편의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 2020.9.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8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광진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뚝섬한강공원 내 편의점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 20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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