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에 대해 산업현장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9.9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에 대해 산업현장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0.9.9

“대규모 사업장 등 산업현장
확산 차단위해 행정력 집중”
보건소·감염병지원단 등 동원
전체 2100명 중 357명 완료
직원·가족 자가격리 철저해야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산업 현장까지 코로나19가 번지면서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발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송 시장은 “최대 수만 명의 노동자가 함께 일하는 대단위 사업장의 집단감염 확산을 차단하지 못하면 공장 폐쇄와 조업 중단 등의 초유의 사태를 비롯해 소규모 협력업체와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의 고통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울산시는 산업현장 내 확산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115번 확진자 발생 이후 관련 접촉자 등 총 357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5명의 직장동료와 가족 2명이 추가 확진자로 발생했다. 이에 지난 7일과 8일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 전체 폐쇄·방역을 완료했고 해당 건물 2층과 3층 이용자 158명을 포함한 외업1관 직원 357명 전체 출근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송 시장은 “그러나 124번과 127번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인 115번과는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이 감염돼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357명을 제외한 나머지 174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결정하고 현재 검사를 실시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를 위해 동구보건소에 5개 부스와 중공업 내 5개 부스를 추가 설치해 운영 중이며 중구·남구·울주군보건소와 울산대병원, 감염병관리지원단 인력이 함께 동원됐다. 시는 현대중공업과 협의를 통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 직원의 자가격리 조치와 중공업 내 검체채취가 완료된 후 해당건물 폐쇄·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 모든 직원과 가족들은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수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송 시장은 9월 한 달간은 시민 전체가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벌초나 성묘 등은 산림조합·농협 등에서 제공하는 대행서비스를 이용해 줄 것, 명절 장보기 등 소규모 단위로 시행해 줄 것, 추석연휴 원거리 친지 방문 자제, 고향집 방문 시에도 반드시 마스크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오는 10월 3일 개천절에 일부 단체에서 예고한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도 개천절 집회 참석 등으로 지역 감염이 발생할 경우 수사의뢰와 형사고발, 관련 비용 구상권 청구 등 취할 수 있는 모든 공권력을 강력히 취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