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9.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에서 현대중공업 직원과 가족 감염 등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9일 현대중공업 직원 2명(124번, 127번)과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121번(58·북구·현대중공업)의 부인(125번) 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24번 확진자(38·동구)는 11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이며 가족은 부인과 아들 2명이 있다. 125번 확진자(54·여·북구)는 121번 확진자(58·북구)의 부인으로 자녀는 아들·딸이 있다. 127번 확진자(56·북구) 역시 115번 확진자의 직장동료이며 가족은 부인과 아들이 있다. 아들은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 접촉하지 않았다.

126번 확진자(동구)는 61세 여성으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19일 이후 별다른 활동 없이 대부분 자택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고, 최초 증상은 지난달 30일경 기침·가래 증상이 있었다.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는 미결정으로 나왔고 8일 2차 검사 후 최종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 관련 최초 감염자인 115번 확진자를 통해 직장동료들이 감염됐고, 가족 간 감염으로 잇따라 확산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시는 현대중공업과 협의를 통해 현대중공업 내 외업1관 전체 직원 2100명 중 이미 검사를 받은 357명을 제외한 나머지 174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결정하고 현재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구보건소 5개 부스와 현대중공업 내 5개 부스를 추가 설치 운영 중이며 중구·남구·울주군보건소와 울산대병원, 감염병관리지원단 인력이 함께 동원됐다.

아울러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직원의 자가격리 조치와 중공업 내 검체채취가 완료된 후 해당건물 폐쇄·방역 조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울산시는 121번 확진자(58·북구)의 부인(125번 확진자·54)이 지난달 28일과 29일 경북 예천군 시댁을 방문한 이후 31일부터 최초 두통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던 점에 주목하고 121번 확진자가 부인으로부터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2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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