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출처: 뉴시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참가자가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린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슐레 메셀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례는 시험 중 설명할 수 없는 질환이 발견될 때마다 발생하는 통상적인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또 “대부분 시험에서 질병은 우연하게 발생한 것이지만, 이를 주의 깊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며 “우리는 시험 일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사건에 대한 검토를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최상의 행동 기준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이 질환이 영국의 한 참가자에게서 발견됐으며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모든 시험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상 시험에는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 미국에서 약 3만명이 참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이 백신은 미국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3개 백신 중 하나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번 결정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고, 주식은 급격히 하락시켰으며 일부 백신 개발 경쟁사들의 주식을 오르게 했다고 전했다.

이번 소식을 처음 알린 보건 매체 스탓 뉴스(stat news)는 영국 참가자의 부작용이 자세하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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