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지원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 및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양승조 충남지사 “도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 없어”
“사실상 영업 중단에 대한 선제적 조치”
“시장·군수, 시비 50% 감당에 전원 합의”

고위험시설 집합 ‘금지→제한’… 방역은 강화

양승조 지사 기자회견… 고위험시설 방역조치 변경·지원 방안 발표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도입하고 4103개 업소에 100만원 지급키로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와 도내 시·군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함금지명령이 내려진 12개 고위험군 시설 4103개 업소에 추석 전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충남도는 도내 코로나19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하면서 방역수칙은 강화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온·오프라인)을 열고 “도민의 생명과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에 12개 고위험군 시설에 집합금지를 내렸는데 이는 사실상 영업중단과 다름없어 선제적인 조치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며 “약 41억원에 해당하는 이 지원비용에 대해서는 도비 50%, 시·군비 50%로 지원할 예정이며 정부는 별도로 2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 부분은 국비를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승조 지사는 “2주 동안의 집합금지로 어려움이 컸던 이들 고위험시설에 대해 정부 재난지원금과 관계없이 지원금을 일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위험시설 방역조치 변경 및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역조치 변경 내용 및 지원 방안은 지난 8일 오후 양 지사와 도내 15개 시·군 시장·군수가 긴급 영상회의를 개최해 마련했다.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지원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 김명선 충남도의장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충남도는 우선 지난달 23일부터 집합금지 중인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PC방 등 고위험 12개 시설 중 방문판매업을 제외한 나머지를 9일 정오를 기해 집합제한으로 변경한다.

지난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추진에 따라 도내 확진자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다.

실제 지난 2∼8일 도내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6.4명으로, 지난달 26∼9월 1일에 비해 2.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고위험시설 중 방문판매나 실내집단운동시설 외에는 집단감염 발생 사례가 없어 집합금지 조치는 과도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점도 변경 배경이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유지되는 방문판매업은 천안을 비롯 전국적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이번 완화 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 김명선 충남도의장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9.9

고위험 11개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하는 대신 방역수칙은 대폭 강화한다.

충남도는 우선 방역수칙 위반 사례 적발 시 해당 업체에 대해 곧바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해제 시까지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업종별로 세부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고, 확진자 발생 업종에 대해서는 해당 업종 전체 시설에 대해 2단계 해제 시까지 집합금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군 자율성도 강화하는데, 지역별 확진자 발생 추이와 시·군 특성을 고려해 시장·군수가 ▲수도권 등 타지역 주민 이용 제한 ▲특정 시간대 집합금지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고위험시설에 대한 지원금은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 매출 감소 등과 관계없이 12개 업종 모두에 대해 업소 당 100만 원 씩 동일하게 지급한다.

대상시설은 유흥주점 1173곳, 노래연습장 997곳, PC방 633곳, 방문판매 등 525곳, 뷔페음식점 208곳 등 총 4103개소다.

지원금은 도와 시·군이 절반씩, 세부 절차를 마련해 추석 전까지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조치는 15개 시장·군수님과 결정한 사항으로, 지난 2주 간 영업을 중단하고 하루하루 피 말리는 전쟁터와 같았을 영업주와 종사자분들의 애로와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데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양 지사는 이어 “우리 도 방역대책본부는 업종별로 세부 방역수칙을 더욱 강화해 고위험시설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감독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이와 함께 “지금은 언제 어떤 감염 사례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나 더 중요한 것은 방역과 경제 위기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생존의 기로에 선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빈틈없는 방역 조치와 함께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도내 시장, 군수들과 함께 9일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12개 고위험군 시설 방역조치 변경과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천지일보 2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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