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1.13. (출처: 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3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01.13. (출처: 뉴시스)

9~10일 투표… 10일 오후 개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별노조에 가입하기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9~10일 투표를 거쳐 10일 개표한다.

전체 조합원 1983명을 상대로 한 이번 투표는 9일 부재자 투표, 10일 본투표로 나눠 진행된다. 투표장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포함해 전국 10개 영업사업소 지정 투표장에서 투표한다. 투표 결과는 투표 마감 시간이 10일 오후 8시 30분 이후에 집계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최근 회사 측과 임단협 5차 실무교섭을 벌인 뒤 내부적으로 강경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속노조에 가입해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의 지원을 받아 사측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7만 1687원 인상, 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 인상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탓에 최근 임단협 5차 실무교섭을 벌인 이후 노조는 임단협 결렬 선언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임단협 결렬 선언을 검토하는 배경에 민주노총 가입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한 목적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노조 측은 “사측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임금협상에서 노조에 양보를 요구하며 시간을 끌고 있어 민주노총 산별노조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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