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포커스] 코로나에 진가 발휘한 ‘배달’… 주문도 결제도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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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요 배달앱 결제액 1조

결제자 1504만명으로 추정

거리두기 상향에 주문 급증

주문량보다 부족한 배달기사
 

한식·중식·일식·분식 등 다양

카페·편의점 물품도 배달돼

업체별 최소금액·배달비 달라

배민, 친환경 용기 변경 지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똑똑’ 주문하신 배달 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바이러스를 피해 ‘집콕’하는 국민들이 많아진 가운데 우리를 대신해 손과 발이 되어준 것이 있으니 바로 ‘배달’이다.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배달이 요즘처럼 편리하고 고맙게 느껴진 적이 있었을까.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면서 급성장한 배달앱과 성장의 주역인 배달기사(라이더)들 그리고 이용고객 등 다방면에서 코로나19 시대 배달에 대해 짚어본다.

◆달리던 말, 코로나에 날개까지 달아… 급성장하는 배달앱

몇년전 배우 류승룡이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하며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광고하던 것을 본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배달앱에 대한 인식이 적었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동네 배달 책자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음식점을 찾고 배달을 시키곤 했다.

특히 당연하게 배달은 ‘서비스’ ‘무료’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기존에 없던 ‘배달비’를 지불해야 하는 부분은 선뜻 이용하기에 망설임을 주기도 했다.

배달앱은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했다. 성장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먼저 늘어난 1인 가구의 수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 7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2%를 차지했다. 2000년(15.5%)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2인 가구도 566만 300가구(27.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은 주로 배달, 온라인 쇼핑 등을 이용해 가구 수 증가에 따라 배달앱 이용자도 늘었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사회가 확산되면서 배달앱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달 1일 앱시장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주요 배달앱의 지난 7월 결제액은 943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결제자수는 1504만명으로 추정됐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의 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했으며, 10대의 결제금액과 간편결제, 현장결제, 쿠팡이츠,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 배달앱 결제금액 시장은 더 커진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결제금액이 1조 82억원, 결제자수는 1628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달앱 시장은 2018년 4조 1000억원에서 2019년 7조 1000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는 7월까지 6조 4000억원으로 조사돼 이미 작년 규모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배달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9.9
배달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9.9

◆치솟는 주문량에 부족한 배달기사

배달앱이 성장한 데에 있어 일등공신은 배달기사들이다. 배달앱에는 음식점주 등 다양한 업체들이 제휴해 있다. 배달기사들은 이들 업체에서 발생한 배달을 대신해주는 시스템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면서 주문량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신규 배달기사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충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수도권에 위치한 음식점과 제과점은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으며 이후 시간에는 포장과 배달만 해야 한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실내 취식이 금지돼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지난 2일 배민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주문 건수는 전주(22~23일)보다 8.8% 증가했다. 디저트류는 같은 기간 대비 15.3%나 올랐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도 지난달 30일 배달 접수 건수를 보면 57만 5000건으로 7월 마지막 주 일요일보다 25.8% 증가했다.

반면 바르고의 배달기사 수는 지난 7월 26일 1만 2700여명에서 8월 30일 약 1만 3700명으로 1000여명(7.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배달기사 증가세보다 주문량 증가세가 더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배달업계는 서비스 수준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릭 몇번으로 주문에서 결제까지

배달 주문이 손쉬워졌다. 스마트폰으로 배달앱을 들어가면 자신의 위치 주변으로 다양한 업체들을 소개해준다. 앱에는 중국집, 한식, 분식, 일식, 족발·보쌈, 카페, 편의점 등 업체들이 등록돼 요청만 하면 해당 업체에서 원하는 제품을 배달받을 수 있다.

다만 업체별 배달을 위한 최소주문 금액이 있어 해당 금액 이상 주문 시에만 배달이 가능하다. 또한 업체별 배달비도 다양하다. 배달비가 무료인 곳이 있는 반면 4000원 이상의 배달비를 받는 곳도 있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것이 비용은 조금 더 나갈 수 있겠지만 장점은 편리하다는 것이다. 따로 전화로 주문할 필요 없이 앱으로 주문할 수 있고 또 결재도 가능해 배달기사와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배달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문 시 요청사항에 “초인종만 누르고 문 앞에 놔둬 주세요”라고 하면 배달기사가 이를 보고 따로 고객을 보지 않고 음식을 문 앞에 두고 초인종만 누르고 간다. 이러면 서로 접촉하지 않고도 배달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배달을 자주 시키면 단점도 발생한다. 바로 배달 시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다. 대부분 일회용품으로 포장이 돼 있기 때문에 배달을 시킬 때마다 쓰레기가 발생한다. 이에 4일 배민은 일회용 용기를 친환경 포장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음식점주 지원에도 나섰다. 배민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식자재 및 비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인 ‘배민상회’를 통해 친환경 포장용기 일부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친환경 용기 제품은 총 20개로 일부는 일반 제품보다도 가격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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