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이르면 9월에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혈장치료제도 임상 2상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는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로 구분된다.

국내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은 GC녹십자에서 추진하는 방법으로 완치 환자의 혈장에서 이 회사가 기존에 갖고 있는 고면역글로불린 제조 기술을 이용해서 혈액제제를 만드는 것이다.

항체치료제도 초기에는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한다는 점은 같다. 거기서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최적의 항체를 찾아낸 후 확정이 되면 이를 복제 또는 배양해서 대량생산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방법도 변이된 바이러스에는 무력해질 수가 있다.

9월 중 출시될 항체치료제는 렘데시비르처럼 긴급승인이 되면 비상시 치료제로도 바로 사용가능하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 긴급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를 우리나라에서 대량생산하게 됐다는 소식은 참으로 반갑다.

여기에 혈장치료제까지 가시화되고 있으니, 코로나19 종식이 그저 꿈만은 아닌 듯싶다.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완치자 혈장치료제는 그저 희망사항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완치자도 많지만 코로나19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겪는 고통이 크고, 이 때문에 완치 후에도 혈장공여에 나서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3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논란이 된 신천지 대구교인들이 정부의 혈장치료제 개발 소식을 듣고 2차에 걸쳐 1600여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한 덕에 혈장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신천지 대표와 관계자들은 국민들에게 건강상 우려를 끼친 것에 죄송한 마음이고, 또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해 준 것에 감사한 마음에 이같이 참여했다고 한다. 최근 2차 재확산을 통해 코로나19가 언제든지 또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것을 온 국민이 절감한 만큼 코로나19 치료제가 곧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은 모처럼 내리는 단비 같다.

만약 예정대로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가 대단위로 생산된다면 이또한 K방역의 성과로, 대한민국 국격이 또한번 상승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나아가 인류가 코로나19를 단순 감기쯤으로 여기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속히 도래하길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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