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고위급 회담이 17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이전 사진 자료 (출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2020.6.16
홍콩 SCMP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고위급 회담이 17일 하와이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의 이전 사진 자료 (출처: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2020.6.16

EAS·ARF 등 화상회의

‘남중국해’ 미중갈등 양상

외교부 “평화안정” 강조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화상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미국이 반중전선을 펼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어느 한쪽 편을 들기보다는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에 따르면, 9일부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화상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을 비롯해 경제극복, 지역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는 미국과 중국이 참여하면서 양측이 대립하는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도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자신들의 편 만들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이번 아세안 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우선순위 문제를 다루고, 주권과 다원주의에 따라서 이 지역의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노력 세부사항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와 홍콩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을 겨냥해 ‘반중전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러한 움직임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도발을 지속하면서 지역 국가들에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쪽을 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이익만 부합하며 지역 국가들이 대가를 치룰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전했다.

한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원론적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중국해 문제는 10여년간 계속 회의에서 언급됐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자유와 평화를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EAS는 9일에, ARF는 12일에 화상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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