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종민 부대표와 김종철 선임대변인이 7일 정의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당 대표 경선에는 앞서 배진교 원내대표와 박창진 갑질특별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부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당대표의 선거는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걸을 것인가, 독립 정의당의 길을 걸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독립 정의당으로 강한 진보야당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어 “작아지는 것이 두려워 민주당 2중대의 길을 걸을 수는 없다”며 “반성으로부터 시작하겠다. 독립적인 정의당의 길, 그 길에서 힘을 기르고, 그 힘으로 국민의 편에 더욱 든든히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의 실패에 대해 그는 “전략의 실패이지 정의당의 실패가 아니다”며 “흔들리는 정체성, 허약한 뿌리, 배양되지 않은 능력. 굳어진 패배감이라는 그늘을 지우고 반짝이는 정의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부대표는 “비례대표 몰입정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지역과 현장에서 빛나는 리더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지금 당장’을 말하는 국민을 먼저 대변하고 정의당을 6411 버스에 가져다 놓고 불평등, 기후위기, 젠더를 말하는 청년들의 대화의 장 옆에 가져다 놓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같은 날 김 선임대변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선임대변인은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못할 것이 없는 대한민국’을 정의당이 선도해야 한다”며 “갈수록 보수화되는 민주당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자본주의 대안정당 ▲노동중심 대중정당이자 사회적 약자 정당 ▲사회운동 대중정당 ▲당원과 지역 중심 정당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편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는 당대표 1인, 부대표 5인,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1인, 전국위원 53인, 당대회 대의원 343인을 뽑는다. 부대표 5인 중 2인은 여성에 할당된다.

후보등록은 오는 9~10일, 공직선거운동기간은 11~21일이다. 투표는 23~26일 온라인, 27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27일 ARS투표 종료 후 집계해 저녁에 바로 공개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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