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대본 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1개 검체로 두 질병 동시 검사법 식약처 검토

당국 “가을·겨울철 때 증상 비슷해 대응 중요”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일부 제품의 허가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가 증상이 비슷한 코로나19와 독감 환자의 동시 유행을 미리 예방하고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무료지원을 시행키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코로나19·인플루엔자 동시키트 개발 상황 진행에 대해 현재 몇 개 기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의심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감별하는 것이 이번 가을철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가을·겨울철을 앞두고 발열 등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우려했다.

만일 증상이 비슷한 사람이 선별진료소에 집중되게 되면 진단검사는 물론 의료·방역체계 전체에 부담감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인플루엔자 PCR 검사법과 코로나 PCR 검사법은 이미 정립돼 있다. 이것을 각각 하면 시간이 좀 더 소요되기 때문에 2개를 한 검체로 동시에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법에 대한 도입의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몇개 기관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 부분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도입 시기나 수가에 대한 부분들을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오는 8일부터 생후 6개월에서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부터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생후 6개월에서 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생애 첫 예방접종을 맞는 어린이는 2번의 접종이 필요하다.

올해 시행되지 않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기존에 포함되지 않았던 만 14세~18세 어린이, 62~64세 어르신도 접종 대상에 해당한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검사 시 타액을 채취해 진행하는 검사방법에 대해 “검사의 수요가 많아지거나 비인두 검체 채취가 어려워진 상황인 경우를 대비해서 타액을 이용한 검사를 비교 분석하는 시험을 진행 중”이라며 “결과를 반영해서 유행상황과 검사물량 등을 고려해 타액을 이용한 검사방법 도입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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