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출처: 통일부 홈페이지 캡처)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출처: 통일부 홈페이지 캡처)

이인영 ‘남북 주도 CVIP 시대 열자’엔

“되돌릴 수 없는 평화 필요성 강조한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7일 이인영 장관의 한미동맹을 두고 ‘냉전동맹’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이는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 동맹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냉전 시대에 출발한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출발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라는 가치동맹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장관도 평소 그렇게 얘기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이 장관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 관계가 어느 시점에서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즉각 미국 국무부는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통해 “한미 동맹과 우정은 안보협력을 넘어선다”면서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등을 비롯해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이 장관이 이날 열린 한반도 국제평화포럼 개회사에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시대를 열자’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반세기를 넘는 분단구조를 허물기 위해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견고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평화 상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 대변인은 “CVIP라는 용어는 2018년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께서 한국포럼 축사에서 사용한 적이 있고 여러 언론 등에서도 다뤄진 용어”라며 “CVID를 2002년도 부시 행정부에서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CVI 시리즈가 있다. CVIN(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미관계 정상화)도 있었고 CVIG(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체제안전보장)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부가 지원한 쌀 5만톤을 북한이 아직까지 수령하지 않은 배경과 관련해 “북한이 외부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다양한 분석과 추정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은 상황을 주시하면서 동향을 파악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평화와 번영의 문으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평화와 번영의 문으로’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연속 토론·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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