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8.25

박범계 “특임검사 사안 아냐” 일축

野 “아빠 찬스 데자뷰” 사퇴 요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적극 엄호하면서도 ‘제2의 조국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언론의 의혹 제기 상황이기 때문에 단정하기에는 그렇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검찰이 추 장관 고발 사건에 대해 특별하게 어떤 왜곡을 했거나 은폐 조작을 했거나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특임검사 사안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송갑석 의원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상식적으로 납득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의 문제 제기나 공세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면서 “당명까지 바꾸면서 새롭게 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상황이므로 이런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추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이 지속될 경우, 여권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제2의 조국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7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8월 31일~4일 전국 성인남녀 252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6%p 하락한 37.8%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0.9%p 오른 31.0%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 시점이 추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시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여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논란이 계속될수록 당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하면 되는 문제를 추 장관이 국회에 와서 싸우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은 작년 가을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빠 찬스 데자뷰로 느끼는 것”이라면서 “추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 현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고 맹폭했다.

또 “지금 수사 결과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나.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실시할 것이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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