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태풍의 영향으로 물이 범람하는 대전 갑천. ⓒ천지일보 2020.9.6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지난 9월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물이 범람하는 대전 갑천. 징검다리를 뒤덮은 거센 물살이 자연의 위력을 느끼게 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은 매우 강한 풍속으로 예보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6

“태풍이 연이어 3번이나 강하게 닥친 것, 매우 이례적”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에 태풍 ‘하이선’ 예비특보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의 예비특보는 7일 아침 대전·세종·충남지역과 서해중부앞바다(충남앞바다)에 발효될 예정이다. 

열흘 사이로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10호 태풍 ‘하이선’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같이 연달아 오는 것은 역대 세 번째이며 매우 강한 강도로 우리나라에 접근을 했다.

기상청은 이같이 강도가 강한 상태로 우리나라에 태풍이 연이어 3번이나 닥친 사례는 처음으로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에는 9월 전후로 태풍 ‘볼라벤’과 ‘덴빈’에 이어 ‘산바’가 연이어 상륙했으며, 2019년엔 가을 태풍으로 제13호 태풍 ‘링링’, 제17호 태풍 ‘타파’, 18호 태풍 ‘미탁’이 피해를 남겼다.

6일 오후 10시 현재 대전지역에는 대부분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이 7일 새벽 시작되어 최대 7일 아침~오후, 종료 시점은 7일 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대전·세종·충남지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모레(8일)까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강수 최대시점은 내일(7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로 최대 100mm까지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지난 9월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대전 갑천변에 있는 표지판이 쓰러져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지난 9월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대전 갑천변에 있는 나무와 표지판이 쓰러져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7

* 주요지점 일 강수량 현황(6일 20시 현재, 단위: mm)

- 장동(대전) 14.5 금산 7.6 논산 7.5 계룡 6.0 보령 3.4 당진 2.0

* 예상 강수량(8일까지)

- 대전·세종·충남: 50~100mm

내일(7일) 아침부터 바람이 차차 강해지겠고, 바람이 가장 강한 시기는 내일 아침부터 오후 사이로 충남서해안은 35~110km/h(10~30m/s), 그 밖의 내륙은 35~70km/h(10~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내일(7일) 밤에 바람이 차차 약해지겠다.

기상청은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장비, 풍력발전기,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오늘(6일) 오후 8시 현재,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162km/h(45m/s)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km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지나 내일(7일) 새벽(06시)에는 부산 남동쪽 약 100km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일(7일) 광주, 전남은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 이에 따라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지난 9월 3일 오후 지나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갑천변의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지난 9월 3일 오후 지나간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갑천변의 나무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9.7

* 주요지점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 정보

- 금산: 7일 10시, 태풍 중심과의 거리 약 200km, 강도 강

- 대전: 7일 11시, 태풍 중심과의 거리 약 210km, 강도 강

- 세종: 7일 12시, 태풍 중심과의 거리 약 220km, 강도 강

- 천안: 7일 12시, 태풍 중심과의 거리 약 230km, 강도 강

태풍이 접근하는 내일(7일) 충남서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 침수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오늘(6일)부터 모레(8일) 사이 서해중부 전해상에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특히 내일(7일) 오후에 바람이 50~90km/h(15~25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은 2~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기상청은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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