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전국위는 강령·기본정책과 당명 개정 안건을 위해 열렸다. (제공: 통합당) ⓒ천지일보 2020.9.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정우택 전국위원회 의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전국위는 강령·기본정책과 당명 개정 안건을 위해 열렸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2

100여일 간 별다른 언급 없어

김 위원장 등판 가능성 낮을 듯

김세연‧주호영 등도 가능성 제기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와 1년 6개월여 남은 대통령선거 후보를 언급하지 않는 것을 두고 정치권의 의견이 갈리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인물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을 두고 보수진영의 인물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직접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기되기도 한다.

실제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의원들과 오찬 자리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농담 식으로 언급하거나 5분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인 윤희숙 의원에게 서울시장 출마 제안을 한 것을 제외하고 굵직한 선거에 출마할 구체적인 후보를 언급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고 보수 야권 대권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정치권에서는 우선 김 위원장이 자기 세력을 만든 뒤 차기 대선에 직접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김 위원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당내에서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당명 개정까지 마무리하는 등 개혁을 통해 본격적으로 당의 기틀을 잡아가면서 이제는 내부 경쟁도 충분히 관리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가 생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직‧간접적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은 유승민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도다. 이외에도 서울 또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가 예상됐던 김세연 전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후보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의 경우 내년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선으로 직행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 본인은 대권 도전에 의사를 표시한 적은 없지만, 합리적이고 온화한 이미지와 동서를 넘나드는 불교계와의 두터운 인연 등은 외연 확장에 큰 강점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당 내부에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만큼 보수 진영의 인물난을 해결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활용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활용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