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대응역량을 넘어선 시민들의 거리두기에 우려하며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5일 12시 기준으로 국내 주요 발생 현황을 지역별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156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교인 및 방문자가 592명이고 추가 전파자는 483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0.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는 3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51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에는 추가 전파자가 239명이고 수도권이 254명인데 비해 비수도권이 256명으로 2명 더 많은 상황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0명이며 유입 확진자 10명의 추적 유입 국가 중 미국이 3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망자는 총 333명이고 이 중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324명으로 97.3%다. 연령별 치명률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총 2634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1936명이 혈장공여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대구의 신천지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혈장공여 의사를 밝힌 규모가 1318명이고 이 중 혈장모집을 완료한 사람이 1018명이다.

중대본은 “단체 혈장모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대구지역 종교단체 신천지 관계자 그리고 완치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지역 교회 신도들이 수도권에서 소모임 시에 강력한 처벌을 피해 대전으로 이동, 소모임을 한 사례를 지적하며 “주말을 맞아 모든 종교시설에서는 주말 종교행사 등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실시해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종교행사 외의 대면모임, 단체 식사도 하지 않는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

중대본은 “지금의 상황은 사실 언제라도 또 한 번의 대규모 집단발생이 있으면 전국 발생으로 번질 수 있고, 이는 곧 역학 역량을 넘어서서 의료체계의 대응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는시기”라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감소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리의 달라진 일상도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상황을 잠시 말씀드리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지점들이 많이 있다”며 “우선 첫 번째로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발생 규모는 줄어들었고, 두 번째로 미분류 규모와 비율이 감소했다. 세 번째로는 중증환자의 발생 규모도 증가세가 느려졌고 또한 자가격리의 규모도 감소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대본은 “앞으로도 확산 그리고 억제가 번갈아 발생할 장기전이 된 코로나19 대응에서 언젠가는 불가피하게 3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될 수도 있겠지만, 그 상황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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