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도서 매출 189% 증가
e교육 상품도 106% 신장
유아 위생용품 매출 3배↑
어린이가구 수요 지속 성장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부가 수도권 방역 강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더 연장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의 생활·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집콕 육아에 따른 각종 육아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
◆육아용품 매출 전년대비 2배 증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 중인 G마켓과 옥션이 올해 1~8월까지 장난감 및 유아동 도서, 출산 육아용품 등 육아용품 매출액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전체 2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서, 학습 완구 등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품목의 증가폭이 컸다.
세부 품목으로 도서·e교육 매출은 57% 증가했다. 그 중 아동 도서가 189%, 초등학생·참고서가 55% 늘었고 홈스쿨링에 도움이 되는 e교육 상품은 106% 신장했다.
같은 기간 장난감 매출액도 23%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학습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학습 완구는 70%, 과학 완구는 20%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유아동퍼즐과 블록도 각각 45%와 32%씩, 역할놀이 완구(58%), 미술·공작놀이(27%), 원목교구·가베(29%)도 모두 증가했다.
이외에도 출산·육아용품은 전체 8% 신장한 가운데 콧물 흡입기나 유아 면봉 등 어린 영유아에게 필요한 유아 위생용품 관련 매출이 3배 가까이(191%) 증가했다. 이유식·유아간식과 기저귀 매출이 각각 10%씩 늘었고 층간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놀이방 매트(10%)와 유아 안전용품(20%)도 증가세를 보였다.
주 구매층은 영유아 자녀를 둔 3040세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51%) 고객이 절반을 넘었고 40대(39%) 역시 높은 비중을 보이면서 3040세대가 90%를 차지했다. 그 뒤로 50대(5%), 20대(3%), 60대 이상(2%) 순으로 이어졌다.
3040세대의 선호 품목도 학습과 관련된 상품이 주를 이뤘다. 3040세대의 아동용 도서 구매액은 전년 대비 3배(209%), 유아용 도서는 82%, 원목교구는 78%, 자연·과학완구는 47% 각각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아이들을 직접 챙겨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이 관련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며 “부모들도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놀이와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돼 홈스쿨링, 교육 관련 품목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아 돕는 ‘다기능 가구’ 수요 늘어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홈퍼니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특히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위한 책상과 의자, 육아에 도움이 되는 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여름철 비수기인 가구업계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액 통계에 따르면 가구를 포함한 내구재의 경우 지난 1월 총 판매액은 39조 5836억원에서 6월 40조 4323억원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콕생활이 장기화 돼 가구시장에 대한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레이디가구에 따르면 부모들의 육아를 도울 수 있는 다기능 가구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디가구의 유아동 침대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각광을 받고 있다. 또 ‘스칸딕 패밀리 식탁’은 식탁의 기능과 더불어 아이들의 학습을 돕는 학습용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아동 침대 ‘스칸딕 데이베드’ ‘스칸딕 코코침대’ ‘스칸딕 패밀리식탁’ 등의 육아 아이템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넓혀온 레이디가구는 지속적으로 육아템 라이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신제품 ‘스칸딕 분리형 이층침대’를 출시했다. 이 침대는 슈퍼싱글 사이즈 침대 2개를 결합 또는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아동용 침대로 높은 활용성이 장점이다. 올 하반기에는 어린이 옷장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