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하이선, 거의 다왔다… 7일 한반도 상륙 ‘긴장’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일본 해상을 지나 오는 7일 한반도에 본격 상륙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1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7㎞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450㎞다.

현재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20h㎩, 최대 풍속은 ‘매우 강’ 수준인 초속 53m다, 하지만 오는 5일 오전 3시께 중심기압은 910h㎩까지 낮아지고, 최대풍속은 시속202㎞(초속 56m)까지 상승하면서 태풍 강도의 최고단계인 ‘초강력’까지 격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선은 5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약 47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 위치할 전망이다. 오후 3시엔 제주 서귀포 남동쪽 약 65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다음날 오후 3시에는 부산 북서쪽 약 7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상륙할 때는 최대풍속이 시속 144㎞(초속 40m) 상태로 줄어들면서 태풍의 강도가 ‘강’ 수준으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지난 2003년 130여명의 인명피해를 내며 ‘최악의 태풍’으로 꼽히는 ‘매미’와 비슷하거나 더 센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도시별 최근접 예상 시간은 제주 오전 10시, 부산과 광주 오후 2시, 울산 오후 3시, 포항 오후 4시 등이다. 이후 청주 오후 6시, 독도 7시, 울릉도와 강원 원주 8시, 강릉 9시 등이다.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은 7일 오후 9시쯤 태풍의 눈과 최단거리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