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찰스턴=AP/뉴시스] 이국 애리조나주와 버지니아주의 법원은 4일(현지시간)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43)는 공화당원으로 공식 등록된 상태라며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웨스트버니지아 노스찰스턴에서 유세 연설 중인 웨스트의 모습. 2020.9.4.
[노스찰스턴=AP/뉴시스] 이국 애리조나주와 버지니아주의 법원은 4일(현지시간)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43)는 공화당원으로 공식 등록된 상태라며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사진은 지난 7월 웨스트버니지아 노스찰스턴에서 유세 연설 중인 웨스트의 모습. 2020.9.4.

“공화당원 카녜이, 무소속 출마 불가”

52개 州 중 10개 州서만 출마 허가돼

미국 애리조나, 버지니아의 대선 투표용지에서도 유명 래퍼 카녜이 웨스트(43)의 이름은 등록되지 않을 예정이다. 오는 11월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웨스트는 이에 따라 미 52개 주 중 단 10개 주에서만 대선 후보로 인정받게 됐다.

CNN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법원은 4일(현지시간) 웨스트는 공화당원으로 공식 등록된 상태라며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애리조나주에서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11명의 선거인단 중 10명이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공증 위반 등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은 비상 조치까지 동원해 그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포함되지 않도록 힘을 썼다. 앞서 버지니아에서는 두 명의 남성이 웨스트에 속아 그를 대선에서 지지한다는 서명을 했다며 이를 무효화해달라는 소송이 벌어졌다.

각 법원은 두 개 주의 선거관리위원회에 웨스트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인쇄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또한 그의 이름이 이미 인쇄된 지역의 경우 각 관리자들이 유권자를 상대로 웨스트가 후보 자격을 박탈 당했음을 알려야 한다고 명령했다.

웨스트의 대선 캠페인과 변호인은 이번 법원 결정과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법정 심리에서 웨스트 측의 변호인은 "웨스트를 후보자 명단에서 제외하는 건 유권자의 선택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웨스트의 출마를 막을 경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트는 공화당 소속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7월 미국 독립기념일에 자신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정당 이름을 생일당(Birthday Party)으로 약자로 BDY로 표기한다.

CNN은 이날 판결로 웨스트는 총 10개 주에서만 출마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기엔 출마 가능한 지역의 수가 너무 적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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