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천안시장이 실시간 SNS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8.27
박상돈 천안시장이 실시간 SNS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8.27

‘8월 15일 후 확진자 16명 방문판매 관련’
‘가족·이웃 마을까지 2차 전파 이어져’
“고령자 중증 이어져 심각한 피해우려”
“모임·행사 자제, 개인방역수칙 지켜야”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주민 10명이 코로나19에 걸린 원인이 방문판매 사업장에서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안시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3명으로 8월 15일 이후 확진자가 88명으로 총 확진자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88명 중 16명은 방문판매 사업장에 방문한 기록이 있거나, 방문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해당 확진자 간의 역학관계에 대해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천안시 동남구에 소재한 방문판매 사업장을 운영하는 확진자는 2명이며, 사업장에 방문했던 확진자는 5명으로 밀폐된 사무실에서 1시간 이상 체류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성거읍 A마을 주민으로 같은 마을 주민과 가족 2명에게 2차 전파했고, 1명은 성거읍 B마을 주민으로 마을 회관을 통해 총 5명에게 2차 전파한 성거읍 집단 발생의 역학적 관계가 밝혀졌다.

또한 방문자 중 2명은 건강식품, 의료기기 판매업자로 해당 사업장에 제품 시연과 소개를 위해 8월 14일 방문해 1시간 이상 체류했고, 26일(또는 27일) 방문판매 사업장 인근 본인 사무실에서 다른 확진자 1명에게 2차 전파했다.

방문판매 사업장 확진자 관계도.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9.4
방문판매 사업장 확진자 관계도. (제공: 천안시) ⓒ천지일보 2020.9.4

박상돈 천안시장은 “방문판매업이 주로 홍보·체험이라는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밀집해 장시간 접촉하는 특성이 있어 바이러스 전파가 쉬운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방문판매현장 관련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이 고령자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관리에 취약한 방문판매현장 등을 방문해 불특정 다수와 접촉 시 새로운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며 “시민들께서는 불필요한 모임·행사 등을 자제하고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방문판매업을 매개로 한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방문판매업 등 집합금지 조치 및 제한 조치’를 별도 해지 시까지 연장했다”며 “대상 시설에 대해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에는 ▲8월 ‘15일 2명’을 시작으로 ‘16일 2명’ ‘17일 3명’ ‘18일 3명’ ‘19일 1명’ ‘20일 10명’ ‘21일 3명’ ‘22일 4명’ ‘23일 7명’ ‘24일 10명’ ‘25일 4명’ ‘26일 9명’ ‘27일 4명’ ‘28일 3명’ ‘29일 3명’ ‘30일 5명’ ‘31일 6명’ ▲9월 ‘1일 5명’ ‘2일 2명’ ‘3일 2명’ 등 20일간 88명의 확진자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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