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포항=송해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이 23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주제로 104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 포항=송해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이 23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주제로 104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각 교단에 제안… 전광훈 사태 반성도

[천지일보=최윤옥 인턴기자] 개신교 시민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가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교단총회를 앞두고 각 교단에게 전광훈 목사에 대한 개신교계 참회의 선언, 목회자윤리규정 및 처벌규정 제정 등을 제안했다. 

개혁연대는 1일 ‘2020 교단 총회에 드리는 우리의 제안’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감염사회에 대한 교회의 대응과 전략이 탁상의 담론으로 머뭇거릴 때 교회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고, 교회를 향한 시민사회의 목소리는 거부감을 넘어 혐오에 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면서 “교회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시기에 교단 총회에서 긍정적인 성찰적 메시지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후 심각한 기독교의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회는 보편적인 공공성을 추구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며 “개인만을 위한 교회는 있을 수 없으며 세상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교회는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사회를 맞이하면서 시민사회와 더불어 공공의 책임을 다하는 교회와 교단이 되도록 결단하는 메시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개혁연대는 최근 교계 내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전광훈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어제, 오늘이 아닌데도 교회와 교단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라며 “교회의 이름으로 망언을 일삼는 것도 모자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는 과정에서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교회의 연대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신앙을 가장한 폭력적이고 비이성적 집단이 기생해 자라도록 숙주 역할을 해준 교회와 교단의 깊은 반성을 요청한다”면서 금번 총회에서 개신교계의 참회의 선언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개혁연대는 다양한 연결방식을 통해 참여적인 총회로 거듭날 것과 목회자윤리규정 및 처벌규정을 제정해 목회자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고, 스스로 변혁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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