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출처: 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출처: 뉴시스)

코로나 대응 최우선 과제

전쟁가능국가 법개정 추진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으로 인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아베를 계승해 차기 총리 후보에 올랐다. 특히 아베의 전쟁한 가능한 나라로의 헌법 개정 등도 지속적으로 이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여야는 이달 16일 임시국회를 열고 아베 총리의 후임인 차기 총리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집권 자민당은 앞서 14일 총재를 선출하는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일본의 내각제에 따라서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집권 자민당의 총재는 일본 총리가 된다.

차기 총리의 후보로는 가장 유력한 스가 현 관방장관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등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미 자민당 내 대형 파벌들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선언한 상황이어서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자민당 내에는 7개의 파벌이 있는데 이 중 5개 파벌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스가는 당내 국회의원 70% 이상의 표를 확보한 셈이다.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아베 총리의 그간 정책과 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가 관방장관은 전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아베 총재가 추진해온 대응을 계승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 가진 힘을 다할 각오가 됐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고 이어서 아베노믹스를 확실히 책임지고 이어가겠다고 했다.

문제는 아베의 일본을 전쟁 파병이 가능한 국가로 헌법을 개정하는 사안도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7년여의 아베의 장기 정권에서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유산도 계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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