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 모습 (출처: IAEA 홈페이지) 2019.9.21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회 정기총회에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와 비핵화를 촉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 모습 (출처: IAEA 홈페이지) 2019.9.21

VOA, IAEA 보고서 인용 보도

“풀루토늄 추가 추출 징후는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지난 1년간 우라늄을 계속 농축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이날 VOA에 따르면 IAEA는 1일(현지시간) 이번 달 21일 시작되는 정기 총회에 제출한 ‘북한 핵 안전조치 이행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지속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IAEA가 지난 2019년 8월 이후 지난 1년간 위성사진을 포함한 가용 정보를 통해 북한 핵 활동에 대한 감시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북한 영변의 핵연료봉 제조공장에서 차량이 이동하고 냉각 장치를 가동한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런 활동은 북한이 원심분리기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추가 농축우라늄 시설로 제기돼 온 ‘강선’시설과 관련해선 “우라늄 농축 시설의 특징을 보인다”면서도 이 시설이 실제 우라늄 농축 관련 시설인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

한편 IAEA는 북한이 같은 기간 사용 후 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가 추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무기용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것으로 알려진 영변의 5메가와트(MW) 원자로가 2018년 12월 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파악했다.

다만 “영변의 경수로 시설에서 공사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4월경엔 냉각수 관련 시설의 시험 징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64차 정기 총회에서 북한 핵 안전조치 이행 문제를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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