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삭 예상 경로 (출처: CNN 홈페이지)
마이삭 예상 경로 (출처: CNN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2일 9호 태풍 ‘마이삭’이 빠르게 북상하는 가운데 두 개의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돌진하고 있으며, 이는 이미 타격을 받은 지역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CNN방송 등 외신도 주목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4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하는 태풍 마이삭은 제주도를 거쳐 이날 밤 한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속 215㎞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상륙할 무렵에는 시속 160~175㎞ 정도의 강풍을 동반한 2등급 폭풍으로 약화할 전망이다.

태풍 마이삭은 한국에서 올해 4번째 태풍이다. 마이삭은 나무의 일종으로 캄보디아어에서 이름을 따 왔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상륙함에 따라 3일까지 집중호우와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더 강력할 것으로 보이는 열대성 폭풍 ‘하이선’이 기다리고 있다. 하이선은 앞으로 24시간 내 태풍으로 강화돼 주말쯤 4등급 허리케인과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선은 오는 6일께 일본 규슈 남서부 지역을 위협하고 7일에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거의 70년 전 기록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큰 폭풍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하이선은 한국에 도착하기 전 일본 남부 규슈와 시코쿠에 부근에서 약화될 수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마이삭이 일본 서부로 향하면서 시속 162㎞의 강풍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전날 마이삭이 오키나와를 지날 때는 열차와 가옥 수백채의 전기가 끊겼다.

남북한 모두 두 폭풍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마이삭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관계자들이 파견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국 각지에 폭우와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보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주 초 마이삭으로 일본에서는 2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일본은 이미 주말 동안 규슈에 높은 파도와 폭우가 예상되는 하이선에 대비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규슈 오이타현 사이키시는 3만여 가구에 대피 대비를 하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일본과 한반도에는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지만, 올해는 특히 피해가 크다.

지난주에는 1급 태풍에 해당하는 태풍 ‘바비’가 북한 서부를 강타했다. 북한 국영방송은 쓰러진 나무와 물에 잠긴 도로 등 폭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방영했다. 태풍 이후 북한 관영매체들은 건물 수십채가 파손됐고, 전력과 수도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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