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5

군 복무 중 58일 휴가 다녀와

정경두 “일부 행정 처리 미흡”

秋 보좌관, 휴가 연장 전화도 논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군 복무 중 휴가 미복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씨의 병가 19일은 기록조차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통합당 전주혜 의원실은 서씨가 복무 기간에 연가 28일과 특별휴가 11일, 병가 19일 등 58일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서씨는 자격증 취득, 군 내부 행사 참여 등 공적이 있는 사람에 한해 10일 이내에서 주어지는 포상 휴가를 한 차례 받았으며, 힘든 훈련에 참여하는 등 피로가 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위로 휴가는 세 차례 사용했다.

21개월을 복무하는 카투사의 경우 정기 휴가는 28일이고 포상 휴가와 위로 휴가 등 특별 휴가를 쓸 수 있다. 그러나 서씨는 카투사 복무 도중 총 58일의 휴가를 다녀왔다. 이에 대해 전주혜 의원은 “황제 복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서씨가 사용한 19일의 병가에 대한 근거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16~2020년 카투사 휴가 기록 전체를 분석한 결과, 추 장관 아들의 병가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며 “그뿐 아니라 군의관 소견서, 병원 진단서, 전산 기록, 휴가 명령지 등 근거 자료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일부 행정 처리를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며 “서류상에 그런 것(근거)들이 안 남겨져서 행정 절차상 오류는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신 의원은 이날 서씨가 육군 카투사에서 복무하던 2017년 6월 ’23일 연속 휴가‘를 쓰는 과정에서 ‘추 의원 보좌관’이라고 밝힌 인물의 개입이 있었다는 군 관계자 진술을 공개했고 2일 오전에 관련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국회에서는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라는 인물이 아들 부대에 전화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통합당 박형수 의원은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추 장관은 “그런 사실은 없고 어떤 내용을 제가 말씀 드릴 수가 없는 상황 아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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