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후보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물망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0.9.1
일본 아베신조 총리가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차기 후보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일 물망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8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0.9.1

“7개 파벌 중 5개가 지지”… 국회의원표 70% 이상 확보 추정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의 차기 총리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2일 총리를 사실상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국회의원들이 행사하는 394표 가운데 7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스가를 지지하는 표가 단순 합산 시 약 294표(의원 표의 약 75%)라고 추산했고, 아사히신문은 284표(약 72%)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 표 394표에 자민당 각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부 연합회 대표가 행사하는 141표를 더해 총 535표로 결정된다. 일본 언론의 추산대로라면 스가 관방장관은 국회의원 표만으로 전체 투표수의 53∼55%를 확보한 셈이다.

투표일인 14일까지 판세 변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차기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스가 씨가 총재로 선택되는 흐름이 더욱 강해졌다”고 분석했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스가 관방장관이 “우세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는 스가 관방장관과 1일 출마 선언을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 의욕을 보이던 다른 주자들은 스가 대세론이 형성된 가운데 대부분 출마를 포기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오후 정식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 방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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