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사랑제일교회·8.15집회 관련 확진 계속돼

도봉구 운동시설, 시흥시 음악학원에서도

용인시 새빛교회 관련 확진도 지속 발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 내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이러한 산발적인 감염들을 통해 또 다른 집단감염이 나오는 것이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주말까지 방역 배수진을 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는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전날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2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확진자 수는 총 1083명이다. 이 중에는 교인·방문자(583명)를 제외하고 추가전파가 402명, 조사 중인 사람이 98명에 달했다.

이 교회와 관련해 추가로 2차 이상의 전파가 발생한 장소는 총 26개소였고, 관련 확진자는 170명이었다. 특히 종교시설이 10개소로 가장 많았다.

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서도 조사 중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중에는 수도권 거주자가 224명, 비수도권 거주자가 195명이었다. 이 집회와 관련해 2차 이상의 추가전파 발생 장소는 총 10개소였고 관련 확진자는 총 113명이었다.

확진 사례는 영등포구 권능교회와 관련해서도 계속 나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돼 누적 34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도봉구 운동시설과 관련해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총 7명이 확인됐다.

경기도에서도 연속 감염 사례가 나왔다. 경기 시흥시 음악학원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전날까지 총 1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견됐다. 또 광명시 나눔누리터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현재 누적 15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용인시 새빛교회와 관련해선 14명이 추가돼 총 15명이 됐다.

거리두기 격상에도 지속적인 수도권 내 산발적인 집단감염에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까지 방역 배수진을 치고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주말까지 ‘방역 배수진’을 치고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을 되찾기 위해 지금은 잠시 일상을 멈춘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수도권에서의 위험도를 본다면 방역수칙 준수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확산 계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주민분들은 약속과 모임을 하지 말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교회 방역과 관련해선 “최근 일부 교회에서의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등 방역지침 위반과 관련된 신고가 급증하고 있고, 지난 주말에는 2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교계에서 비대면 예배 권장 등을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고 있으나, 안전한 종교활동을 위해 재차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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