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포항=송해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이 23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주제로 104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 포항=송해인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이 23일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교회’란 주제로 104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3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우려가 증폭하는 가운데 주요 개신교 교단들이 이달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총회 개최 일정이 대폭 축소됐다고는 하지만 대면 방식으로 개최할 것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시선도 따갑다.

가장 먼저 총회를 치르는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교단으로 14∼15일 강원 하이원 그랜드컨벤션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예장 고신이 15일, 22일, 10월 6일 세 차례에 걸쳐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각각 정기총회를 진행한다.

거대한 규모 때문에 한국교회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예장 통합과 합동은 21~22일 서울 도림교회와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에서 각각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도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연다.

개신교 정기총회에서는 한해 교단 살림을 책임질 인사부터 예산, 정책 등 행정처리에 있어서 모든 분야를 총망라하는 행사다. 그만큼 교단 입장에서는 중요한 연례행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가 26일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1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143개 노회, 1536명의 총회대의원(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천지일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가 26일 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1회 정기총회’를 개회했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는 143개 노회, 1536명의 총회대의원(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천지일보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대면 총회를 개최해야 하는 데 부담이 상당히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총회 개최 방식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준 교단들도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22∼23일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채널을 구성해 온라인상에서 모든 회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장 교단의 총대 수는 약 600명 정도다.

그러나 총대수가 1500명 가량이 되는 예장 통합이나 합동 같은 교단은 온라인 총회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더 짙다. 전 총대들이 온라인 회의에 참여하는 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힐 수 있고, 회의 결과에 불복해 법적 공방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단 예장 통합은 행사장을 신구 예배당 두 곳으로 분리했다. 1500명 가량의 총대들이 거리두기를 하고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예장 합동은 정기총회 기간을 하루로 단축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 고신은 총회 일정을 분리했고, 하루 진행하는 시간도 오후 1~6시까지로 축소했다.

그러나 주 1회 2시간여 참여하는 일반 예배 조차 방역당국은 비대면 예배로 바꾸라고 권고하고 있어 정기총회를 코앞에 놓고 각 교단들의 고심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년 개신교 총회들을 참관해 모니터링했던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올해는 일반인 대면 참관단을 모집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모니터링 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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