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3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9.1
이용섭 광주시장이 3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9.1

“K-방역 평가… 의료인들의 헌신 덕분”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총 379명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수많은 환자가 의료진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용섭 광주장이 1일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소중한 생명들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가운을 벗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업무중단 사태가 오늘로써 12일째다.

광주시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전공의 529명 중 487명(92%)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3차 무기한 총파업이 예정돼 있어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간 K-방역이 세계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의료인들의 헌신 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의료인들의 집단 휴업이 이어지면서 일선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전공의들에게 간곡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국회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니, 시민들의 생명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하루 속히 업무에 복귀해 환자 곁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의료현장을 지키며 환자들을 돌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대응 긴급의료지원단 모집 3일 만에 84명의 의료인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나눔과 연대의 광주공동체답게 방역 현장의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뜻 깊은 일에 의료인들이 발 벗고 나서주셨다”고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의료진들은 모든 역량을 총결집해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으니 광주는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에서 지난 8월 31일 확진자 4명, 1일 현재 1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확진자가 2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324명에 이르고 있다. 광주시 확진자는 현재 379명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 확진자 중 무증상자가 57%(8. 12.~8 .31. 총 확진자 162명 중 무증상자 93명)나 차지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울러 시민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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