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청사 전경. (제공: 화순군) ⓒ천지일보 2020.9.1
화순군청사 전경. (제공: 화순군) ⓒ천지일보 2020.9.1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 2차 검사 결과 ‘양성’

[천지일보 화순=이미애 기자]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지난달 31일 동복면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 144번 확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전남 49번 확진자의 어머니로, 49번이 확진 판정받기 전에 접촉했다. 밀접 접촉자로 1차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 19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30일 자가격리 모니터링에서 목이 타는 증상 등을 호소해 전담 공무원이 즉시 방문, 검체 채취 후 2차 검사를 의뢰했다. 이후 31일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 통보를 받은 화순군은 확진자를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이송, 격리 입원 조치했다. 확진자 집과 집 주변은 긴급히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화순군은 144번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아 별다른 동선이나 접촉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화순군에 따르면 특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고 무증상 확진자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20%를 넘어섰고, 최근 10여 일 동안 전라남도 확진자 중 ‘무증상 확진자가 55%’에 이른다.

깜깜이 확진자, 무증상 확진자가 많아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불지불식 간에 감염될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발표문을 통해 “방역 당국과 협조해 ‘방역 배수진’을 치고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며 “군민 여러분께서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지침을 철저히 실천하고 협조해주셔야 코로나19 확산의 고삐를 잡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 군과 생활권이 같은 광주시는 물론 전라남도에서 지역 내 감염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달 22일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뷔페, 노래연습장, PC방, 실내스탠딩공연장, 실내집단운동 시설, 300인 이상 학원 등 고위험 시설과 가상화폐 투자설명회, 방문 판매업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한 지난 달 30일부터 게임장·오락실, 목욕탕·사우나, 영화관, 공연장, 실내 워터파크, 실내 체육시설 등 중위험 시설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키즈카페, 견본주택, 300인 미만 학원 역시 10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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