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들어간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집단휴진에 들어간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한 전공의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사직 성명서 발표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 공동성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간 전공의들에 대해 의료계 교수들이 지지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에 해당 정책 등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단체행동을 시작했다.

3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 일동은 오는 9월 7일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날 외과 교수 23명 참석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내린 업무개시명령은 부당하며,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또한 재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다만 교수 일동은 응급환자, 중환자, 입원환자 진료는 그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우리 의국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의 행동을 지지하고 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첫 번째 단체행동”이라면서 “향후 정부의 반응과 파업 지속 여부에 따라 지침을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진도 “전공의 중 단 한 명이라도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 교수 일동은 사직을 포함한 모든 단체 행동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의견문을 발표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산하 8개 병원이 공동으로 성명을 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전공의와 전임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관련 정책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내용이라고 비판하면서 “전면 다시 논의돼야 한다는 전공의·전임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파업은 정부의 4대 정책에 원인이 있으므로 부당한 행정처분이나 공권력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이라고 요구했다.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진 역시 같은 주장을 하면서 ‘사직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부당하고 일방적인 정부의 정책이 철회되고 원점에서 재논의되고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이 취소되는 순간까지 전공의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교수가 전원 사직함으로써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고자 한다”고 사직 성명서 발표 취지를 전했다. 이 성명서는 중앙대 신경외과 교수 9명이 공동 작성했다.

한편 전공의와 전임의의 사직서 제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소속 전공의 953명 가운데 895명(93.9%), 전임의 281명 가운데 247명(87.9%)이 업무 중단 및 사직서 제출에 참여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전공의들이 관련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의료계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3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전공의들이 관련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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