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임시휴관한 도솔도서관. ⓒ천지일보 2020.8.31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임시휴관한 도솔도서관. ⓒ천지일보 2020.8.31

‘15일부터 집단감염, 16일간 73명 발생’
‘신속한 역학조사… 역학조사관 4명 임명’
‘기간제 33명 채용,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
‘QR체크인 코드 인증 후 시청사 출입허용’’
‘8월 31일~9월 6일, 4/1 재택근무로 전환’
“확진자 방문 이동동선·장소 구체적 공개”
“지역 내 감염확산 차단에 최선 다할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에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목천읍 동산교회, 순천향대 천안병원, 광화문 집회,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해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이어지며 16일간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감염경로 확인이 안 되는 깜깜이 전파와 무증상 확진이 증가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천안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역학조사관 확충 등 보다 강화된 선제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31일 천안시에 따르면 분야별로 기존 충남도 지원 2명과 자체 1명을 포함해 총 3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보다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지난 28일 자체 역학조사관 4명을 추가 임명했다.

또한 선별진료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33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해 9월초 일일 100건의 검체 검사가 가능한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천안시청 봉서홀 부근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천안시는 동남구보건소와 민간의료시설 5개 등 총 6개의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으로, 하루 검체 능력은 총 500여건이다. 30일 기준으로 4만 1817명이 검사를 받아 18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별진료소. ⓒ천지일보 2020.8.2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순천향대 천안병원 선별진료소. ⓒ천지일보 2020.8.23

8월 15일 이후 일일 확진자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등과 관련해 급격히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및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한 진단검사 실시로 27일부터는 감소추세다.

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시민 불안감 해소 및 경각심 제고를 위해 정보공개 체계를 강화했으며, 확진자 발생 시 상호명, 주소, 이동수단 등을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추진 등 필수부서와 비상·현장근무자 등을 제외한 전부서 현원의 4분의 1을 8월 31일~9월 6일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대민서비스 제공 등 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전화를 개인휴대전화로 착신전환하고 정부의 원격근무서비스인 GVPN을 활용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재택근무 중에도 개인용무 및 외출을 금지해 복무관리에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 27일부터 시청사 입장 시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 발열체크뿐만 아니라, 전자출입명부 관리제를 시행, QR체크인 코드 인증을 통해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고 시 직원도 신분증 지참 또는 출입증 패용 시 입장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방역 및 출입 관리를 강화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천안시에 급증함에 따라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4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박상돈 시장이 최근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천안시에 급증함에 따라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4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고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확진자가 방문한 이동동선 및 장소의 구체적인 상호명과 주소를 공개하고, 시 홈페이지 접속속도를 개선했다”며 “신속한 역학조사로 접촉자 파악 및 자가격리 등을 통해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에는 지난 15일 2명을 시작으로 16일 2명, 17일 3명, 18일 3명, 19일 1명, 20일 10명, 21일 3명, 22일 4명, 23일 7명, 24일 10명, 25일 4명, 26일 9명, 27일 4명, 28일 3명, 29일 3명, 30일 5명 등 16일간 73명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에는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첫 확진자를 시작으로 30일 기준 18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완치된 117명이 격리해제(퇴원) 돼 71명이 입원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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