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연세대 논술 수능 뒤로 연기

서울대, 수능 최저기준 완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21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고3을 위해 구제책을 마련하거나 논술·면접 일정 등을 조정한 대학이 100곳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 전형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별 고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총 101개 대학의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교협 회원 대학 198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변수에 따라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 셈이다.

당초 대교협은 올해 4월까지 대입 전형 위원회를 열고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 대입 전형위원회를 열고 심의를 진행했다.

변경되는 주요 사항을 살펴보면 면접이나 실기·논술 등 대학별 고사의 전형 기간을 조정한 대학이 96곳(중복 포함)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들은 논술고사 일정을 연기하거나 수험생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면접·실기·논술 기간을 확대하고 수험생을 분산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수시 논술 일정을 당초 10월 10일에서 수능(12월 3일) 이후인 12월 7∼8일로 연기했다. 고려대는 수시 학생부종합(학종) 전형 면접 일정을 기존 11월 21일에서 11월 21일과 22일로 나눠 이틀간 시행키로 했다. 이화여대도 수시 논술전형을 오는 12월 13일에서 변경해 같은 달 12∼13일로 이틀에 걸쳐 시행하기로 했다.

실기고사 종목을 축소한 대학의 경우 24곳으로 조사됐다. 성균관대는 수시 예체능 특기 우수자 전형에서 실기 종목 가운데 하나인 오래달리기를 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실기고사 대상 인원을 축소한 곳도 13곳이었다. 한양대는 미술 특기자 전형에서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20배수를 뽑기로 했던 계획을 변경해 10배수로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일부 대회가 열리지 않은 점을 고려해 중앙대·경희대·전북대 등 28곳은 특기자전형의 대회 실적 인정 범위를 변경했다. 홍익대·가톨릭대·성균관대 27곳의 경우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 중 자격 충족, 체류 기준 등 요건을 변경했다.

서울대는 대학들 가운데 유일하게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했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응시할 수 있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음악대학 제외)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변경했다.

한편 수험생은 원서 접수 전 대학별 모집 요강과 공지사항을 체크하고 대입 전형 변경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http://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은 뒤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문제지와 답안지를 받은 뒤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실에 손소독제가 비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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