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좀처럼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IT업계가 재택근무 연장에 돌입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데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를 2.5단계로 강화한 데 따른 조치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하루 전 KT와 LG유플러스는 내달 6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KT는 전기관 재택근무 조치를 연장했다. 지난 18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보건당국과 회사에서 안내한 생활방역지침을 필히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산 사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순환 재택근무를 이어간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각 조직 인원을 절반씩 나눠 돌아가면서 재택근무 중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무기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오는 31일까지 예정됐던 재택근무를 9월에도 지속하기로 했다. 카카오·카카오게임즈도 전날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넥슨, 넷마블 등 게임업계도 재택근무를 연장하는 분위기다. 지난 18일부터 3일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체제’를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임산부나 중대질병자는 출근 없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수 있다. 넷마블도 전사 재택근무를 9월 4일까지 연장했고 엔씨소프트는 5일 중 2일을 선택해 재택근무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9월 11일까지 연장했다.

NHN은 28일까지 재택근무 예정이었지만 내달 4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하기로 했다. 네오위즈와 웹젠 등도 오는 9월 4일까지 재택을 연장했고 크래프톤도 내달 11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3명 늘어나 누적 총 1만 9400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내 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16일째 세 자릿수씩 늘어나고 있다. 14일 103명이었던 일일 확진자 수는 15일 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266명→280명→320명→441명→371명→323명 등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는 14~29일 기간에만 총 4630명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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