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부본부장 “우리사회가 보여준 포용·용서·단합”

“코로나19 방역에서도 큰 힘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

신천지 신도 1100여명, 지난 27일부터 2차 혈장공여

신천지 관계자 “질본과 협조해 코로나19 극복 노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을 위해 혈장공여에 참여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에 다른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 기꺼이 혈장공여에 참여해 주신 국민이 많이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별히 지난 2~3월 대량 환자가 발생했던 신천지 신도들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체 혈장공여 그리고 해당 지자체인 대구시의 적극적인 장소 제공 협조, 대한적십자사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이미 감사드린 바 있고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이렇게 위기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여주고 있는 포용, 용서 그리고 단합이 현재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거리두기 준수에서도 발휘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에서도 큰 힘을 보여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중 1402명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그 중 1046명(추가완료 149명)이 실제로 혈장을 제공했고, 추가 모집도 이뤄지고 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100여명은 지난 27일부터 2차 혈장공여에 나섰다. 이들은 내달 4일까지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단체 혈장공여에 참여한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7월 13~17일 409명이 참여하고, 개별적으로 219명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총 628명이 혈장공여를 마친 상태다. 이번 2차 참여까지 더하면 총 1700여명이 혈장공여에 동참한 것이 된다.

2차 공여에 앞서 지난 25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서신을 통해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 받은 성도님들의 피(혈장)가 우리나라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혈장 공여에 앞장서자”고 적극 권한 바 있다.

이번 2차 혈장공여와 관련해 신천지 관계자는 “지난 2~3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해 국민들께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죄송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와 긴밀히 협조해 코로나19가 극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승권 다산경영정보연구원장은 천지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혈장공여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는 시민들도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공여 모습을 보면서 동참의 뜻을 갖게 되는 새로운 문화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번 공여는 이웃사랑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27일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한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2차 혈장공여에는 총 1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7월 13~17일 409명이 참여하고, 개별적으로 219명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총 628명이 혈장공여를 마친 상태다. 이번 2차 참여까지 더하면 1700여명이 혈장 공여에 동참한다. ⓒ천지일보 2020.8.27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27일 오후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진행한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다. 내달 4일까지 진행되는 2차 혈장공여에는 총 1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7월 13~17일 409명이 참여하고, 개별적으로 219명이 동참하면서 현재까지 총 628명이 혈장공여를 마친 상태다. 이번 2차 참여까지 더하면 1700여명이 혈장 공여에 동참한다. ⓒ천지일보 2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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