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올랜도버블 농구 경기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8.29
NBA 올랜도버블 농구 경기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0.8.29

리그 구성원, 재개 동의해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흑인 피격 사건에 대한 선수들의 항의로 멈췄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가 오는 30일 재개한다.

AP와 ESPN 등 주요 외신은 2020-2021 NBA 플레이오프가 30일부터 다시 일정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NBA 구단주들은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운동에 구단의 자원을 지원키로 선수들과 약속했다.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와 NBA 선수협의회 미셸 로버츠 사무총장은 29일 낸 공동명의 성명에서 “리그 모든 구성원이 일요일 플레이오프 재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라운드 5차전 3경기가 진행된다.

5차전 3경기는 올랜도 매직-밀워키 벅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휴스턴 로키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 간의 경기다.

NBA는 지난 7월부터 올랜도 버블에 모여 기대와 걱정 속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며 재개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진행 중이던 지난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벌어진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으로 인해 밀워키 벅스 선수들이 코트에 등장하지 않았고, 이를 기점으로 NBA는 다시 멈췄다.

이후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선수단이 시즌 자체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리그와 선수들이 다시 출발점에 합의하는 데에 성공했고 잔여 시즌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내용이 추가됐다. NBA 선수협의회는 사회 정의 실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투표 기회나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데에 힘쓸 연합체를 구성한다. 이 연합체에는 선수와 코칭진 및 구단 직원 등이 포함된다.

또 구체적으로는 곧 다가올 미국 대선에서 NBA 구단 시설을 투표 시설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투표소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데에도 구단과 구단주들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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