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은행 선물환포지션 증가… 역외 투기세력 점검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금융당국이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한다.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이 증가하고 단기외채가 늘어남에 따라 역외 투기세력 등에 대한 점검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이번 점검 결과를 선물환포지션 한도 조정 등에 참고하고 은행의 위규사항 확인 시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정부는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거래일 동안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와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날 공동 보도자료에서 “이번 검사는 작년 6월 발표해 시행중인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 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지난해 10~11월의 1차 특별 공동검사 이후의 시장상황을 재점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사 착수는 외환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운용 실태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선물환포지션 증가 요인으로 판단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의 현황·상대방·거래목적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검사 대상 은행과 관련해선 “선물환포지션 규모, 최근의 포지션 증가내역, NDF 거래내역 등을 감안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