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는 전날 출입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 ⓒ천지일보 2020.8.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방역업체 직원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는 전날 출입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 ⓒ천지일보 2020.8.27

여당 지도부는 코로나 음성

민주당 전대 예정대로 진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경내 방역 작업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주요 건물을 폐쇄할 방침이다.

국회 사무처는 27일 “9월 1일 정기국회가 정상 진행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방역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등 주요 청사를 29일까지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를 출입하는 한 언론사 기자가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 본관 등이 폐쇄 상태인데,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폐쇄 조치는 오는 30일 오전 6시 종료된다. 다만, 국회 출입증을 소지한 자에 한해 본관·의원회관·소통관 출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9월 1일 개회식과 본회의, 7∼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7일 대정부질문, 10월 7∼26일 국정감사, 10월 28일 예산안 시정연설 등 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국회 폐쇄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국회에서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인원이 6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남인순·박광온·이형석 최고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출입기자와 당직자 중 또 다른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당직자 등 능동감시자는 29일까지 자가격리를 한 뒤 진단검사를 받을 것”이라며 “음성일 경우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2주간 밀접한 모임은 자제하고 31일 재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사진기자실을 방문한 역학조사단과 국회관계자들이 확진자 동선확인 및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실 방역조치 이후 출입제한 안내문. 국회는 전날 출입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8.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사진기자실을 방문한 역학조사단과 국회관계자들이 확진자 동선확인 및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실 방역조치 이후 출입제한 안내문. 국회는 전날 출입 기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일부 건물을 폐쇄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0.8.27

민주당은 2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전준위는 이날 “많은 국민과 당원 분의 우려가 있으시겠지만, 당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3단계에 맞춘 전당대회 행사계획을 수립했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대위 회의를 취소하고 화상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코로나 사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9월 1·2일 상임전국위 등 일정도 국회 상황에 맞춰 다시 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선제 조치로 중앙당사를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등 10개 상임위 의사 일정은 모두 연기됐다.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지금은 9월 정기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급하게 국회를 개방하기보단 강력한 선제 방역 조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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