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장 김욱준·최성필·구자현·형진휘
‘윤석열 측근’ 검사들은 지방으로 발령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급인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등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측근이 약진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과 손발을 맞춰 온 검사들이 대부분 지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법무부는 27일 오후 이 같은 중간 간부 인사를 내달 3일자로 단행했다. 고검검사급 585명, 일반검사 45명 등 검사 630명이 대상이다.
법무부가 단행한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도 윤석열 총장 힘빼기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측근 전진 배치로 요약된다.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사건을 수사하며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까지 벌인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광주지검 차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 밑에서 관련 주무를 담당하던 정광수 부부장도 영동지청장으로 영전했다. 남은 ‘채널A 사건’ 수사를 진행할 형사1부장에는 변필건 중앙지검 형사7부장이 보임한다.
대검 대변인은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법무부 대변인에는 국회에 파견 나갔던 박철우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인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이 임명됐다. 2차장은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3차장은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반부패수사부 등을 지휘하는 4차장 검사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맡게 됐다.
하지만 주요 수사를 맡아온 부장검사들은 지방으로 발령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부정승계 의혹을 수사한 이복현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으로 간다. 이 부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한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가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한 검사들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석열 힘 빼기’라는 검찰 안팎의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