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안보 당국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미 금융권의 현금자동인출기에 대해 해킹 시도를 하고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자료화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미국 사이버안보 당국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미 금융권의 현금자동인출기에 대해 해킹 시도를 하고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자료화면.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안보부·재무부·FBI 등 합동 경보

11월 미 대선 앞두고 이뤄져 주목

[천지일보=손기호 기자] 미국이 북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해킹이 재개되고 있다며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연방수사국(FBI), 사이버사령부 등 4개 기관은 북한에 의한 해킹으로 ATM 인출이 이뤄진 것에 대해 경보를 발령했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금융 해킹이 이뤄진 데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미국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해킹은 ‘패스트캐시2.0: 은행을 강탈하는 북한의 비글보이즈’라고 지적했다. 패스트캐시는 북한의 해킹조직이 은행의 소매결제시스템을 컴퓨터 바이러스로 감염시킨 후 ATM에서 현금을 빼돌리는 수법에 대해 미 정부가 붙인 이름이다. 비글보이즈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해킹팀을 지칭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비글보이즈가 현재까지 약 20억 달러를 탈취하려고 시도했다고 추정했다. 미 당국은 “올해 2월 이후 북한이 사기 국제송금과 ATM 인출을 위해 다수 국가의 은행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지난해 말 이후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번 ATM 해킹의 악성코드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0월에도 미국은 북한 해킹조직이 ATM을 이용해 현금인출 탈취를 위한 악성코드를 확인했다고 경보를 발령했다.

북한은 국제 제재 이후 해킹 기술이 더 정교해지고 규모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웨어 CISA 사이버안보 부국장은 “북한의 해커들은 불법 해킹을 통해 금융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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