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카드뉴스] 보통 ‘동네 교회’ 왜 확진자 폭발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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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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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전파 속도가 매우 가파르고 규모가 광범위하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어떻게 대형교회도 아니고 보통의 동네 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가 전국으로 퍼졌을까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 의문을 해결해봤습니다.

사랑제일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교인·방문자 명단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등록 교인 수는 917명입니다. 하지만 이달 2일부터 12일까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인원은 2600명이 넘습니다. 방문자 수가 등록교인보다 대략 2.9배나 많은 셈이죠. 보통 동네교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입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바로 담임인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색깔과 연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 목사는 지난해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대회’의 선봉장에 서며 많은 지지층을 끌어 모아왔습니다. 특히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열어 전국 각지에서 지지자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분석입니다.

이를 방증하는 것은 전 목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너알아TV’입니다. 너알아TV의 현재 구독자는 무려 34만명에 달합니다. 영상 댓글을 보면 전 목사를 ‘선지자’ ‘예언자’ ‘구원자’ 등에 빗대어 표현하는 지지자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국에 상주하던 지지자들이 주일마다 사랑제일교회로 몰려오면서 외부 방문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랑제일교회 인근 주민들도 외부인의 방문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주말마다 사람들이 몰려와요. 교인 중에 동네 주민은 별로 없고 다 외지 사람들이에요(윤모씨, 40대).” “평소 한산한 지하철역이 일요일만 되면 붐빕니다. 손에 태극기를 쥔 어르신들도 많이 있었고요(김모씨, 56).”

특히 전 목사가 보석으로 석방된 4월 20일 이후 전 목사가 주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연달아 열리기도 했습니다. 본지가 ‘너알아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경주 상주에 있는 센터에서 ‘전광훈 목사의 말씀학교’라는 타이틀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당시 이 말씀학교엔 5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월 8일부터는 장소를 옮겨 사랑제일교회에서 신학 특강을 이어갔습니다. 또 7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사랑제일교회에서 전국 지도자 말씀학교가 열렸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 달 27일부터 29일까지는 ‘전광훈 목사의 성령 대폭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사랑제일교회의 첫 확진자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행사입니다.

이와 함께 사랑제일교회 감염자들의 바이러스의 형태도 폭발적인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감염자들의 바이러스가 증식력이 가장 높은 ‘GH그룹’이라고 밝혔습니다. GH그룹은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2.6∼9.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6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총 93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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