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26일 정오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933명

방대본 “GH형, 증식력 최대 9.3배 높아”

북미‧유럽‧중동서 우세, 이태원때도 같아

사랑제일교회는 정세균‧박능후 등 고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말리러 간 변호인도 감염된 가운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감염자들의 바이러스가 증식력이 가장 높은 ‘GH그룹’으로 확인됐다. 26일 정오 기준 사랑제일교회 확진자는 총 933명이다.

GH그룹은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2.6∼9.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식력이 높으면 전파력도 높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한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0배 강한 변종이 생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우리 방역당국이 GH그룹으로 추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전파력 때문에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자가 빠르게 확인 또는 격리되지 않을 경우, 방역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택을 나와 성북보건소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지역발생 확진자로 분류된 코로나19 환자의 검체 685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분석한 검체 685건 중 대다수인 530건(77.4%)에서 GH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달 중순부터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부터 얻은 검체에서는 모두 이 그룹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GH그룹은 지난 이태원 클럽발 감염자들에게 나타난 것과 동일한 바이러스로 북미‧유럽‧중동지역에서 많이 확인된다.

또 다른 집단감염 발생 장소인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확진자들의 바이러스도 주로 GH그룹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은 “국내에서 4월 초까지 S, V그룹이 유행하다가 5월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인도·러시아에서는 GR그룹, 북미·유럽·중동은 GH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등 총 6개 유형으로 분류한다. 이중 ‘GH그룹’의 증식력이 가장 높다.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있다.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 변호인단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에 대한 고발장을 들고 있다.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한편 26일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변호인단은 “방역당국이 예배금지를 한 것은 직권남용이자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며, 예배방해죄와 강요죄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위법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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