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 확진자 386명
서울 도심 집회 확진자 26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주 만에 933명을 기록했다. 또 이 교회와 관련한 ‘N차 전파’는 23개 시설에서 130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낮 12시를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933명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낮 12시 이후 18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53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94명, 인천 41명 등 수도권이 93.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충남 18명, 경북 10명, 강원 9명, 전북 8명, 대구 5명, 부산 4명, 대전 3명, 충북·경남 각 1명씩 등 총 9개 지역에서 59명이 확진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60대가 256명(27.4%)이며 70대 이상은 130명(13.9%)였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총 386명으로 41.3%를 차지했다. 또한 50대는 208명(22.3%), 40대 100명(10.7%), 30대 80명(8.6%), 20대 81명(8.7%), 10대 56명(6%), 10대 미만 22명(2.4%) 등으로 파악됐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확진자의 직장이나 접촉자 등을 통해 추가 전파가 발생한 곳은 총 23개 시설이다.
서울 노원구 안디옥교회 21명, 경기 성남 생수기도원 13명, 경기 가평 청평창대교회 11명 등 23개 시설에서 총 13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대비 서울 중구 서울시티타워콜센터는 7명, 경기 양평 양평사랑데이케어센터는 3명이 늘었다.
방대본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시설은 전날과 동일하게 186개다.
이달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전날보다 26명 늘어 219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없는 확진자들이다.
집회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확진자는 122명이며, 추가 전파를 통한 감염은 60명이다. 집회 관련 업무에 동원됐던 경찰은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0명은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랑제일교회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지만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에선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6명이 됐다. 46명 가운데 36명은 인천, 7명 경기, 2명 서울, 1명은 충북 확진자다.
인천 서구 주님의교회와 관련해서도 지난 22일 지표환자 발생 후 접촉자 중에서 2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인천 지역 확진자가 28명, 서울·광주광역시 각각 1명씩 나타났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과 국민들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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