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설서 독려
“인명 피해 나선 안 돼”
“간부·당원 스스로 나서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6일 “제8호 태풍 ‘바비’가 지난해 ‘링링’보다 세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과 27일께 북한은 거의 전역이 북상 중인 ‘바비’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이같이 밝힌 뒤 “최근 큰물(홍수)과 재해성 폭우로 강과 산림, 여러 지역의 건물들과 살림집, 농작물들이 물을 많이 흡수한 조건에서 시급하고 적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그 손실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무너진 건물은 다시 지을 수 있지만 인명 피해는 그 무엇으로도 보상할 수 없다”며 “인명 피해가 나타나게 된다면 그 어느 당 조직이나 정권기관도 일군도 자기 임무를 다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태풍 피해를 막지 못 하면 장마철 수해 복구사업을 오는 10월 당 창건 기념일까지 끝내는 데 커다란 지장을 받게 된다”면서 “간부와 당원들이 자각적으로 예방 사업에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에서 최대의 적은 안일과 방심, 요행수를 바라는 태도”라며 “무사태평하게 지내다가 소방대식, 땜때기식으로 대처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달 초 장마철 수해 복구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태풍까지 덮쳐 주민 생명·재산 등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태풍에 의한 인명·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즉시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