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들과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이 키봇을 보여주며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KT, 25일부터 상용화… 키봇 통해 ‘스마트홈’ 사업 본격화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엄마, 아빠가 일을 나간 사이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던 아이가 엄마가 울고 싶다면 보채기 시작한다. 할머니가 아이의 울음을 멈추기 위해 엄마의 얼굴이 그려진 RFID카드를 ‘키봇’에 갖다 댔다. 그러자 키봇에서 엄마의 얼굴이 보이고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엄마와 영상통화를 한다. 일하다 문득 아이가 보고 싶은 아빠는 휴대전화를 꺼내 ‘키봇’에 전화를 걸어 원격조종해 집안 상황과 아이가 노는 모습을 확인한다.

이처럼 아이와 친구가 되고 다른 곳에 있는 부모와 영상통화가 가능하며 원격조종을 통해 집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유아용 로봇이 KT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다.

KT는 2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스마트홈의 전략방향을 소개하고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첫 단계로 유아용 로봇인 ‘키봇(kibot)’을 이달 25일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KT가 추구하는 스마트홈은 키봇, 스마트홈 패드, 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가족들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를 통해 집에서의 쉼, 배움, 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의 ‘배움’을 실현하는 로봇인 ‘키봇’은 유아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특화된 단말기로 ▲스스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자율주행기능 ▲RFID(무선인식 전자태그) 기술을 활용한 통화기능 및 책 읽어주는 기능 ▲Wi-Fi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 감시기능 등 복합적 IT기술이 적용된 신개념 로봇이다.

콘텐츠는 ‘키봇’ 홈페이지(kibot.olleh.com)를 통해서 약 300편의 동요‧동화‧애니메이션을 제공하고 있다. ‘키봇’구매 시 55편이 제공되며 매월 10편의 콘텐츠를 선택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명작/영어/창작으로 이루어진 동화 콘텐츠와 한글/영어/학습/율동으로 이루어진 동요 등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 추후 고객반응에 따라 유아교육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더 전문적인 콘텐츠를 확충할 계획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전 두뇌발달과 오감발달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던 부모들은 Wi-Fi를 통해 매월 업데이트 되는 콘텐츠를 이용해 가장 큰 고민인 취학 전 교육을 해결할 수 있다.

영상통화 카메라를 통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재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사진이 붙은 RFID 통화카드를 통해 번호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영상통화 연결이 가능하다. 그리고 사전에 아빠, 엄마로 등록한 휴대전화는 ‘키봇’을 원격에서 조종해 집안 내부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자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몸체를 만지면 머리를 돌리며 애교 멘트가 나오고, 음악과 함께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도 하며, 감지센서를 통해 장애물이 있을 때 자동으로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RFID를 활용한 로봇과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 기능을 결합한 사례는 있었으나 로봇 기능과 콘텐츠 디스플레이 기능, 인터넷전화를 활용한 영상통화, 원격제어 기능이 결합한 로봇의 상용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리버가 제조한 키봇은 분홍색과 회색 2종류로 가격은 일시불로 48만 5000원(부가세 별도)이며 12개월, 24개월 할부로도 살수 있다.

월 서비스 이용료는 7000원이며 사전 지정된 KT 유선전화 2회선에 대해 무제한 통화, 국내통화 100분(음성‧영상 포함), 매월 디지털 콘텐츠 10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한편 KT는 ‘키봇’ 출시를 계기로 서비스 영역 확장을 통해 가정을 편안한 쉼터이자 즐거운 배움터, 부담 없는 일터로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KT는 스마트폰과 패드에서 올레TV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4월 말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주부와 학생들이 집에서 정보‧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홈 패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2013년에는 학생 대상의 로봇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이 20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홈 전략 및 유아용 로봇 ‘키봇’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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