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건강, 위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추석 사전예약 기간 건강 선물세트를 물량과 할인 혜택을 늘렸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추석 처음으로 위생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제공: 이마트)
지난 16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건강, 위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건강과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번 추석 사전예약 기간 건강 선물세트를 물량과 할인 혜택을 늘렸다. 또한 이마트는 올해 추석 처음으로 위생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제공: 이마트)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대체

온라인 물량 최대 70% 늘려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 확대

e쿠폰·건기식·위생용품 선호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장기화 돼 명절 매출이 바닥을 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첫 코로나 추석’으로 고향 방문 대신 온라인 선물로 대체하려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판매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위생용품 선물세트 등 추석 선물 구성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 늘려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에서 예년과 달리 추석 대목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해 온라인 전용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70%까지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 판매 서비스를 강화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통해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70% 늘렸다. 특히 와인과 간편식(HMR) 등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비중을 높였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7일부터 자사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추석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고객들은 백화점을 찾을 필요 없이 더현대닷컴에서 구매하고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 추석 때보다 30%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부터 중단했던 명절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이번 추석에 재개했다. 사전 예약 선물세트 물량을 30% 가량 늘렸고 사전 예약 할인율도 150개 품목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대형마트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고객이 예약한 일정에 맞춰 고객의 집(또는 회사)을 방문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를 전 점포로 확대했다. 또 사전예약 전용상품을 개발하고 1~2만원대 실속 선물세트 물량도 30% 가량 늘렸다. 이 외에도 ‘배송주소 입력 서비스’, 이마트 앱을 통한 세트 구매 간편 서비스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전년보다 상품 수를 10%가량 늘렸다. 사전 예약 품목은 한우·과일 등 신선식품 218종과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 238종, 건강기능식품 76종 등 총 700여개 품목에 달한다. 또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최대 100만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롯데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추석보다 10% 늘린 450여종 상품을 선물세트로 내놨다. 내달 18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 전 채널을 통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구매한 선물세트는 내달 10일부터 추석 전날까지 배송되며 신선식품의 경우 내달 30일까지 배송된다.

◆코로나가 바꾼 추석 선물세트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추석 선물도 달라지는 모양새다. 한우나 고급 식재료 대신 위생용픔을 모아 구성한 ‘위생용품 선물세트’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AK플라자는 애경산업과 협업한 ‘AK덕분애(愛)’ 위생용품 선물세트를 2000개 한정으로 내놨다. ‘랩신’ 손소독제, 손 소독 티슈, 핸드워시, 마스크 등 일상 방역에 필요한 용품이 포함됐다. 이마트도 올해 처음으로 손소독제, 마스크, 손세정제 등으로 구성된 위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면역력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비율을 작년 추석보다 10%가량 늘렸다. 또 개인 위생용품 선물 세트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마켓컬리는 건강기능식품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40%까지 늘리며 추석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한편 롯데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가입자 3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선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50.1%)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e쿠폰을 선택했다. 이어 신선식품(과일, 한우), 건강기능식품(홍삼, 비타민), 가공식품(햄, 참치)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또 같은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2.5%가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추석 선물을 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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