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트럼프, 공화당 전대로 역공하나…“아직 뚜껑 열리지 않았다”
[이슈in] 트럼프, 공화당 전대로 역공하나…“아직 뚜껑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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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올드 포지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 올드 포지에서 열린 선거 유세 중 연설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민주당은 지난 17~20일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으며 이번 공화당도 절차를 마치면 오는 11월 3일 대선일까지 공화당과 민주당의 한판승부가 본격 돌입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은 당초 노스캐롤라이나주나 플로리다주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코로나19가 꺾이지 않자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24일부터 나흘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의 ‘형식 파괴’에 나선다.

지지도에서 현재 뒤처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흥행몰이 전략에 나설 예정이다.

CNN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바이든 후보와의 차별화를 상당히 추진할 것이라며 첫날에는 336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후보 지명 절차가 열리고 이날 트럼프는 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안기고 바이든의 무능을 비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대 기간동안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자녀 등 가족은 물론, 폼페이오 국무장관,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이 지지연설에 나선다.

이번 전당대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분석되고 있다.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국민에게 천명하고 자신이 경제침체 타개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중국에 대항하는 미국인의 애국심을 자극시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후보보다 뒤처져있지만, 4년 전 힐러리 클린턴과 맞붙었을 때보다 현재 상황이 낫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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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방송과 공동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41%로 바이든 후보보다 9%포인트 낮았다.

WSJ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부정적 시각을 가졌다는 응답자가 긍정적 시각을 가진 응답자보다 약 12%포인트 많았지만 4년 전에는 이 격차가 33%포인트까지 벌어진 바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히스패닉 유권자 중 31%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혀 2016년 대선 출구조사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비율(28%)보다 3%포인트 높았다.

23일(현지시간) CNN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리드가 아직 안정적이지는 못하다며 바이든은 자신의 우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ABC 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호감도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보다 높아졌다. 다만, 바이든이 아직 결정을 하지 않은 중도층의 표를 흡수할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 정치 분석가들은 바이든 후보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백인 노동자들을 포함한 중도층의 마음을 휘어잡지 못한 상황이라며 유권자들이 좋아하지 않는 두 후보 사이에 투표를 하면 리더십이 있는 트럼프로 기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화상으로 중계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화상으로 중계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본선 레이스에서 트럼프와 바이든간의 비방전과 폭로전으로 혈투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경합주와 중도 부동층을 두 후보가 어떻게 표심을 공략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CNN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주 등이 경합주로 꼽힌다.

이들 주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꺾었지만 일부 주에선 바이든이 우세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바이든이 무능한 정치인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 경제는 1929년 대공황보다 더 침체할 것이고 주식 시장은 붕괴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부었다.

트럼프 선거 고문 제이슨 밀러(Jason Miller)는 23일(현지시간) NBC의 ‘언론을 만나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밤 다양한 장소에서 연설하게 될 것”이라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진행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열심히 달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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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응은 이번 재선에 임하는 트럼프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통이나 관례를 지킬 여유가 없다는 절박함도 엿보인다.

최근 트럼프의 친누나 메리앤 트럼프 배리는 “트럼프는 지지층에 호소하는 데만 정신이 팔렸다”며 “아무런 원칙이 없다. 정말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도 최근 연설을 통해 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또한 미국 공화당 행정부 출신 전직 국가안보 당국자 70여명이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0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해 공화당 출신 인사들의 ‘반트럼프’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CNN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지지층을 결집해야 하지만 공화당은 아직 뚜렷한 결과를 보고 있지 못하다며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이번 대선에 사활을 걸고 임하는 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CNN 여론조사를 종합했을 때 바이든 후보는 50세 이상의 흑인 유권자들을 압도했다. 그러나 50세 이하 흑인 유권자들은 아직 누굴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에 거주하고 있는 엘리자베스(56)는 “분명 트럼프의 정책에 실망하고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물어 트럼프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도 많지만 아직 중도층들과 백인 중산층, 노동자들은 어떠한 결정도 하지 않았다. 아직 뚜껑이 열리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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