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선별진료소 자료사진. ⓒ천지일보DB

“숫자 세다 골든타임 놓치게 돼”

의료 인력 파업 반대 입장 밝혀

교육당국에 ‘무기한 휴교’ 촉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시민단체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는 24일 성명을 내고 “3단계로 격상할지 말지를 놓고 3단계 조건을 언제 넘어서는지 숫자만 세고 앉아 있다가는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오늘 대한감염학회 등 9개 의료학회는 긴급 성명을 통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는 유행상황을 막기 역부족임을 역설하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인추협은 “지난 8.15 광복절에 일부 보수단체와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 이후 ‘K-방역’으로 상징되던 대한민국의 선제적이고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체계 유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며 “이대로 진행될 경우 최악의 대유행이 빠르게 다가올 지도 모를 위기에 봉착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2월말 하루 600~800명 발생의 정점을 찍은 후 8월 중순까지 최대 100명, 평균 40여명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발생자수가 8월 15일 이후 매일 300여명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우선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당시 참석자들을 중심으로 검사대상자들을 조속히 파악해 즉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확진자들의 경우 이동경로 분석을 통해 N차 감염을 최대한 낮은 수준에서 막아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의료 파업과 관련해선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추협은 “지금 정부가 추진 중인 4대 의료정책의 충돌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외면하는 현실을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의사들은 무조건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에 대해선 “학교는 즉시 무기한 휴교에 돌입해야 한다”며 “코로나 위기에서 국민 생명의 경중을 절대 논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어린 학생들의 안위가 우선이라고 해도 잘못된 말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 일선에서 어렵게 교육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학교에서 대규모 전파가 일어난다면 이는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면 온라인 교육으로 복귀하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휴교령을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인추협은 코로나 초기부터 국민 각자가 스스로 코로나 감염예방 활동을 스스로 전개해 나가도록 전국 158개 학교 학생들 및 지도교사와 SNS챌린지 이어가기 등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인추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추협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부합하는 안전예방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사회 구성원 그 누구도 안전을 보장받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정부·시민단체·노동계 등 각계 구성원이 소모성 논쟁과 이기적인 저항을 멈추고 다같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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