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국회 풍경… 화상토론회·셀카 논평까지 등장
[정치쏙쏙] 코로나가 만든 새로운 국회 풍경… 화상토론회·셀카 논평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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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 통과를 발표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7.30

일부 의원실은 재택근무 돌입

화상회의 체계도 10월 중 도입

국회법 등 개정을 위한 자리 마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여의도 국회까지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양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국회 곳곳에 참석 인원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으며, 의원들은 의정활동에 필요한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안전상황실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경내 모든 출입자는 각 건물 출입구에 있는 스피드 게이트에서 전자출입증으로 인증하도록 했다.

상임위들은 금주부터 출입 통제를 한 단계 강화할 예정이다. 법제사법위원회의 경우 당분간 보좌진은 전체회의에 상시 배석하지 못하고 소회의장 등 외부에서 대기하다가 해당 의원의 질의 순서에만 잠시 출입할 수 있도록 한다.

소관 기관들 역시 국회 출입 인원은 10명 이내, 회의장 착석은 그중 3명 이내로 제한한다. 소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공간 확보 차원에서 전체회의장에서 개최하고 기자들의 취재 역시 풀단(취재 공유 그룹)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는 국회에도 재택근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모든 국회 기관 및 부서에 공문을 발송하고 전 직원 대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3부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국회 구내식당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중식 2부제를 도입하고 종교 행사를 포함한 모든 동호회 모임과 회식 금지령도 함께 내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8

일부 의원실은 최소인원만 남기고 재택근무에 돌입하기도 했다. 정의당 류호정 의원실은 유선 전화를 받고 대면 업무를 처리할 2인 이내의 최소 인원만 출근하게 하면서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류 의원은 “임기 시작 때부터 ‘공공기관용 온라인 협업 툴’을 써왔기 때문에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일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의원실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 발송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지난 21일 아동학대예방 토론회를 의원실에서 앉아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통합당 전주혜 의원이 주최한 남성육아휴직 활성화 정책토론회의 경우 참석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고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을 기재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회 차원에서는 예산결산특위를 제외한 17개 상임위 회의실에 비대면 화상 회의 체계를 다음 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당초 도입 시기를 10월로 예정하고 있었지만, 국정감사 등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다만 비대면 회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운영위 차원의 국회법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예결위는 24일부터 시작되는 2019 회계연도 결산 심사를 앞두고 전체 50명의 예결위원이 2개 조로 나눠 교대로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종합정책질의와 부별 심사로 나눠 심사하고, 각각의 조가 경제·비경제부처 모두에 질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향후 대정부질문,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을 위한 국회 본회의도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 협의에 따라 본회의장 입장 가능 의원 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17일 CBS 라디오 출연 과정에서 확진자와의 간접 접촉이 확인된 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셀카 논평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 대변인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직접 촬영한 논평 영상을 통해 보좌진과 영상 회의, 클라우드 앱 자료 공유 등을 통해 결산과 정기국회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이 국회의 디지털화를 불러오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가 관련 법안 개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할 장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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